2014년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정윤회의 국정농단 문건, 이른바 '십상시 문건'이 진짜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3월 26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박관천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경정)이 사건 3년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박관천 전 경정은 2013년에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을 담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입니다.

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찌라시'로 규정했는데 그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박 전 경정은 검찰 조사에서 우리나라 권력서열 1위는 최순실, 2위는 정윤회, 박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었습니다. 이미 3년전에 비선 농단을 최초로 인지한 것입니다.





이날 방송에서 박 경정은 십상시 문건 전말에 대해 털어놓으며 구속수사가 되지 않을 경우 추가 폭로를 할

것으로 밝혀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되는 것이 신상에 좋을 것 같네요.


그렇지 않는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치스런 사생활 등 그간 여러가지 의혹들을 폭로할 것으로 보여 더 

이상의 망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구속이 오히려 본인한테는 자신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 될 것 같습니다.





당시 검찰은 진실보다 유출에 촛점을 맞춰 문건이 가짜라고 규정하고 수사를 종료한 바 있었습나다.

십상시 문건은 세월호 참사전 정윤회와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이 강남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 문서에는 정윤회, 안봉근, 김기춘, 최순실 이름이 모두 등장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문서를 작성한 박 경정은 십상시 수사때문에 수난을 받게 됩니다. 박 경정은 청와대 공직기관 비서관실

소속이었음에도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까지 받게 됐습니다.


박관천 전 경정에게 적용된 혐의는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하지만 검찰 조사 과정에서 공용 서류은닉

무고, 업무 기밀 누설은 물론 해당 문건이 언론에서 공개된 뒤 뇌물죄 등이 추가돼 억울하게 500일이나

수삼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박 전 경정은 업무상 기밀 누설 외에는 모두 면소 혹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나마

다행한 일이네요. 한편 박근혜 대통령을 모시고 근무한 것에 대해 일말의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하며 모든

것은 운명대로 돌아간다 처자식에 부끄어운 짓은 말자며 위안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려 뭉쿨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편 2014년 당시 세계일보가 입수한 청와대 감찰보고서에서 박관천 전 경정은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을

'십상시'로 규정하는 한편 비선실세가 따로 존재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박 전 경정은 정윤회 문건의 전말, 정윤회와 최순실, 김기춘과 문고리 3인방에 대해 상세히 증언했습니다.

또한 세월호 7시간을 비롯한 남은 진실도 반드시 밝혀야 하며 나도 최대한 돕겠다는 말을 이어갔습니다.


끝으로 김기춘과 문고리 3인방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며 그들이 국민 앞에  사죄하지 않을 경우 감춰진

비리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말해 좀 더 결정적인 비리증거도 가지고 있는 듯 하였습니다.






십상시의 뜻은 중국 후한 말 영제 때에 정권을 잡아 조정을 농락한 10여명의 중상시, 즉 환관들을 말합니다.

역사서 후한서에는 십상시들이 많은 봉토를 거느리고 그들의 부모형제는 모두 높은 관직에 올라 그 위세가

가히 대단하였다고 쓰여있다고 합니다. 특히 그들의 곁에서 훈육된 영제는 십상시의 수장인 장양을 아버지

부수장인 조충을 어머니라 부르며 따랐다고 합니다. 이들의 기본적인 전횡은 매관매직이었습니다. 모든 

관직에 가격을 붙혀 판매를 하는 비리를 저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