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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19 조치훈9단 일본 알파고 '딥젠고'에 흑 불계승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치훈9단이 인공지능 '딥젠고'와의 대결에서 223수만의

불계승을 거두었다는 소식입니다.

 

일본판 알파고인 '딥젠고'는 지난 3월 이세돌 9단이 대결을 펼친 '알파고'를 보고

일본이 8개월 동안 개발한 인공지능입니다.

 

 

일본기원이 협력,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딥젠고는 지난 9월 프로기사와 겨룰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아 조치훈 9단과 대결을 겨뤘습니다.

 

대국은 제한시간 2시간, 초읽기 1분 3회로 진행됐습니다. 딥젠고가 프로기사와 동등한

조건으로 호선대국을 벌이기는 처음입니다. 이번 대결은 어느 한 쪽이 2연승을 거두더라도

그 결과에 관계없이 총 세 판을 둡니다.

 

 

돌을 가린 결과 제1국은 조치훈의 흑, 조치훈은 포석을 준비해 온 듯 혼치 않는 수법인

두 곳의 외목으로 판을 짰고, 딥젠고는 양화점을 응수 합니다.

 

초반 진행 속도는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딥젠고는 흡사 알파고가 두듯 이쪽을 두다가

미지수로 남기고 다른쪽으로 방향전환을 하며 좌충우돌합니다.

 

 

차츰 조치훈 9단이 장고를 하게 됩니다. 이윽고 승부수를 결행하며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어 냅니다. 이번 대회에 해설을 맡은 왕밍완 프로는 "딥젠고의

착수가 어떤 때엔 알파고보다 강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평을 내렸습니다.

 

결국 조치훈9단이 후반을 견실하게 지키며 223수만에 불계승을 거두었습니다.

대국을 인터넷으로 관전한 국내프로기사들은 "대세관이나 세밀한 수읽기 등에서

지난 3월의 알파고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왕밍완 프로도 "강점도 있었지만 불안정안 점도 있었다"고 말하였습니다.

2국은 20일, 3국은 23일 속행됩니다.

 

한편 조치훈 9단은 80~90년대 일본바둑의 일인자가 된 프로기사입니다.

교통사고 후에도 휠체어를 타고 대국을 벌이기도 하였으며 이때 유명한 어록을 남깁니다.

'목숨을 두고 둔다' 이말처럼 일본에서의 바둑생활은 그만큼 치열한 경쟁과 집념으로 이루어

졌으며, 그 결과 일본프로바둑에 정상에 오를수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