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는 봄날씨치고는 무더운 날씨를 보여 땀을 흘릴정도로 후끈거렸는데요. 이런 더운 날씨에 한강에서 재미있는 행사가 열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한강공원에서는 이른바 '멍 때리기 대회'가 열려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언제가 멍때리기 대회가 있다는건 들어 알고있었는데 이 대회가 이제 규모가 커져 뉴스에 까지 나왔는데요.


이 행사의 근본취지는 바쁜 일상 속 휴식의 가치를 알리고자 하는 의도로 주최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멍때리기 대회는 오늘 처음 열린것이 아니라 벌써 4회차나 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무려 5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서울시 주관으로 신청자는 3500여명에 달하고 선발인원은 70명이라고 합니다.





또 멍때리기 도중 졸거나 잡담하면 암행어사가 끌어내기도 한다던데 요상한 대회가 다있습니다. 15분마다 심박수를 재는데 가장 안정적인 심박 그래프를 보인 선수가 우승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멍때리기를 하면 놀라운 효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직장인 남녀에게 각각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주고 생소한 용어들을 15분 동안 검색하게 했습니다. 곧바로 30개 단어가 적힌 종이를 주고 1분 동안 외우게 한 뒤 얼마나 외웠는지 적게 했습니다. 이번엔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거두고 아무 생각하지 않고 이른바 멍 때리도록 부탁했습니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곧바로 기억력을 측정해봤습니다. 이때 적어낸 단어의 수가 심각한 생각을 하고 난 뒤보다 남녀 모두 4개씩 많은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실제로 외국 연구에서 멍 때리고 난 후에 기억력이 1.5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정말 흥미로운 결과인데요. 뇌에서 기억력과 판단력, 창의력을 담당하는 부분의 독특한 시스템과 관련이 있습니다. 집중력을 발휘할 때 꺼져 있다가 멍 때릴 때 켜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는 치매 환자에게서 이 특정 뇌 부위의 활성도가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멍 때리는 것만으로도 정신의 이완 운동이 될 수 있다는 얘기인데, 이때 중요한 건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 같은 외부 자극을 차단하는 겁니다.






이처럼 멍때리기 효과는 뇌의 뇌신경회로가활성화돼 이전보다 더 정보전달을 잘 할 수 있게됩니다. 멍 때리기로 인해 뇌의 베타파가 알파파로 바뀌며 자연스럽게 기억력이 좋아지고 뇌의 바깥쪽 측두엽, 두정엽, 안쪽 전전두엽 등이 활성화돼 무의식 상태에서 자유롭게 사고 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수월해지고, 멍 때리기를 하다가 갑자기 잊고 있던 무언가가 생각나는 '유레카 모멘트'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5번 이상은 무념무상의 시간을 갖는것이 좋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넋을 놓아버리는 순간, 소위 '멍 때리기'는바쁜 현대인들에게 정신건강에 많은 도움을 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