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7일 방송되는 MBC 문화사색에서는 한국 클래식의 미래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김다솔과 김영욱이 출연하여 듀오콘서트를 연다고 합니다. 두번째 코너는 아트다큐 후아유 편으로 차원과 경계를 넘나드는 멀티 아티스트 유현미가 소개되고 세번째 코너 고전의 유혹에서는 도시와 인문학 프랑스 4편: 헤밍웨이의 '파리는 날마다 축제'가 소개되고요. 마지막 코너에서는 문화와 이슈에 대한 소식들을 전합니다.


첫번째 문화트렌드 X에서는꽃미남 스타들인 피아니스트 김다솔과 바이올리스트 김영욱이 듀오콘서트를 엽니다. 김다솔은 슈만 국제피아노 콩쿠르와 ARD국제음악콩크루, 게자 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 유수의 대회에서 입상하고 현재 하노버국립음대에 재학하며 독일에서 활동 중인 신예 연주자 입니다.






김영욱은 베오그라드 쥬네스 국제콩쿠르 우승, 레오퐁드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입상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바이올리스트이며 특히 노부스 콰르텟을 결성해 ARD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현악사중주 부문 2위, 역시 한국 최초로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우승한 스타플레이어입니다.


이들은 27살 동갑내기 친구로 2012년 의기투합해 첫 듀오콘서트를 열었고 2014년에 이어 올해 세번째 콘서트입니다. 올해 레퍼토리는 김영욱 바이올리니스트의 개인적인 추억이 담겨있는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곡 전곡입니다. 


김다솔은 최근 예술의 전당 2017교향악축제에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였습니다. 이날 연주곡은 리스트 '죽음의 춤' (죽음의 무도) 시벨리우스 '슬픈왈츠'를 현란하고 기교넘치는 연주로 관객의 감성을 사로잡았습니다.








리스트의 '죽음의 춤'은 리스트가 27세 때 이탈리아를 여행 하던 중 한 교회 묘지에서 오르카냐라는 화가가 그린 "죽음의 승리"라는 벽화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아 이곡을 썼다고 합니다. 죽은 사람의 혼이 깊은 밤중에 무덤을 빠져나와 무도회를 갖는 모습을 묘사한 이 작품은 레퀴엠의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인 성가 "진노의 날"에 바탕을 둔 것으로 모두 5개의 변주곡 형식으로 작곡됐습니다. 주요 주제로 사용되고 있는 진노의 날 멜로디는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끝악장에서도 등장하는 낯익은 선율입니다.


"죽음의 승리"라는 벽화는 사냥의 귀로에서 화려하게 차려입은 남녀와 기사들을 죽음의 노파가 발로 짓밟으려하고 영혼이 구원된 자들을 천사들이 천국으로 인도하고 구원받지 못한 영혼은 악마들이 화산으로 끌고 가서 불길 속에 던지는 처참한 모양을 그린 것입니다. 이 곡은 악마적인 힘과 서정적인 매력을 겸비하고 극적인 박력도 아울러 지니고 있습니다.







시벨리우스의 '슬픈왈츠'는 그의 의형제인 예르네펠트의 희곡 죽음을 위해 시벨리우스가 작곡한 곡입니다. 이 곡의 분위기는 북유럽 발트 해 지역 어느 골짜기에서 스산하게 들려오는 듯 우울합니다. 발트 해의 차고 검은 물빛을 닮은 우울입니다.


한 노부인이 병상에 누워있는데 그녀는 무의식중에 왈츠 소리를 듣고 침대에 일어나 유령을 맞는다. 유령들과 한참 격렬한 왈츠를 추는동안 갑자기 문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유령들은 사라지고 그 앞에는 죽음의 그립자가 서있다. 아들은 어머니의 죽음을 바라보고 있다. 어머니의 마지막 춤곡이 바로 시벨리우스의 '슬픈왈츠'입니다.


모리스 라벨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




김다솔과 김영욱은 2014년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에서 모리스 라벨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2번 G장조op77번을 연주하였습니다. 라벨은 그의 마지막 실내악 곡인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1923년부터 1927년에 걸쳐서 작곡했는데 이 곡은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독립된 개체임을 강조하며 두 개의 악기가 대비되는 성격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복조성 속에 민감한 음채와 유연한 아름다움을 나타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