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인구 17억의 거대 불루오션의 할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고 합니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할랄 수출상담회' 행사장에 할랄시장 문을 두드리는 460여개 중소기업 대표롸 임직원들로 가득 찼다고 합니다.


최근 2018 최저임금 시급이 7530원으로 인상되면서 중소기업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데요. 특히 오랜 내수 불황 속에서 근근히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에겐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소기업들에게 할랄시장은 그야말로 매력적인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할랄이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에 허용된 상품과 거래를 총칭하는 용어인데, 전 세계적으로 17억 인구의 수요로 구성된 할랄시장 규모는 연 1200조에나 이른다고 합니다.


이슬람권의 바이어들은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가 아니라 제품의 경쟁력만을 평가하는 분위기라는데요. 중소기업에서 아무리 우수한 제품을 국내시장에서는 인지도 있는 제품만 찾는 경향이 많다고 합니다. 한 중소기업 업체에서는 5년동안 개발하여 항산화 작용을 하는 수소를 산화마그네슘에 캡슐 형태로 담아 제품화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 업체에서는 제품에 대한 경쟁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에 먼저 문을 두드렸지만, 인지도가 있는 제품만 찾는 대기업 H&B(헬스앤뷰티)업체나 홈쇼핑 업체에서는 받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날 현지 바이어와 상담을 할 때마다 샘플을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행사는 국내 중소기업의 할랄시장 진출의 마중물 역활을 하며 총 1500회 이상의 수출상담도 진행됐다고 합니다. 인구 17억의 거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할랄시장은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에게는 무한한 기회의 땅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쟁력 있는 우수한 제품을 가졌어도 국내 대기업이 장악한 유통 구조 속에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인들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국내에 식당에서도 중동과 동남아의 무슬림 관광객들을 위한 무슬림 할랄 푸드를 제공하는 식당도 크게 늘고있다고 합니다.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들은 줄었지만, 우리나라를 찾는 중동과 동남아의 무슬림 관광객은 가파르게 증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할랄음식은 술과 돼지고기는 철저히 금하고, 다른 고기도 도축은 물론 가공.유통까지 율법에 따라 처리되며 달고기.소고기.양고기가 대표적인 할랄음식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는 무슬림 관광객 수는 98만 명으로 5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건설 현장에서도 할랄식 특별식단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지난 3일 경북 경주시 현곡지구 2차 푸르지오 아파트 건설현장 함바집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터키에서 온 무슬림 노동자들에게 할랄식단을 제공하였으며,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건설현장 함바집에서도 무슬림을 위한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슬림을 반기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무슬림은 IS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한국교회언론회에서는 할랄산업은 특정종교를 끌어들이고, 그들 율법의 노예화를 가져온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할랄산업은 반드시 '이슬람교'라는 특정 종교가 따라 붙게 되어 있다. 이를 빌미로 이슬람의 테러분자들이 손 쉽게 한국에 들어오게 되면, 여러 가지 사회적 불안 요소를 떠안고 가게 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가 충남 지역에다 할랄 도축장을 만드는 절차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우리기업들이 '할랄 인증'을 받으려면 이슬람의 율법을 따라야 하므로, 그들 율법의 노예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3월에 할랄 식품 단지를 조성하고, 할랄 도축장, 할랄 산업 기반을 만드는데 국가 재정으로 지원하고, 이를 통해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하고 할랄 파크까지 조성하려고 했지만 국민들의 반대로 중지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