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개기일식으로 들썩이고 있다고 합니다. 21일 미국 대륙에서만 관측되는 일식을 일러 '위대한 미국의 일식(Great American Eclips)'이라고 하는데요. 개기일식은 지구 전체로 평균 18개월에 한번 발생하는 천문 현상이지만 이 번 개기일식은 1776년 미국 독립 이후 미 대륙에서만 관측 가능한 첫 번째 일식이라고 합니다.


달이 태양 빛을 가려 발생하는 일식이 같은 지역에서 다시 발생하려면 이론적으로 375년이 걸리는데, 미국에서는 2017년이 바로 그해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지난 12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일식'은 21일 오전10시16분(태평양 표준시 한국 22일 새벽 2시16분)서부 오리건주에서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일식은 폭 107km의 띠를 이루며 시속 2,735km(음속의 2.2배 속도)로 미국을 서에서 동으로 횡단한다고 합니다. '개기일식 벨트' 거주자는 미국 인구 3억2,000만명의 20분의 1 수준이지만 개기일식 벨트에서 자동차로 하루에 이동할 수 있는 지역에는 2억명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위대한 우주 쇼'를 보려고 현지 관광객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개기일식 여행이 특별한 이유는 강우량, 구름일수가 적은 최적의 내륙 건조지대 중 접근이 용이하고 미국이나 캐나다 주요 국립공원 명소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일정과 관측 최적지 부근 캠핑장 확보로 여유있는 공간으로 여행과 함께 미국 개기일식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21일 당일 개기일식 벨트의 주요 호텔과 숙박시설은 한달 전부터 동이 날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는 일식 관촬용 특수안경이 불티나게 팔리고, 알래스카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등에서는 최대한 일식을 오래 감상하기 위해 특별 비행기도 띄울 예정이라고 합니다.


개기일식이란 지구와 달, 해가 일직선으로 놓이면서 해 전체를 가리는 현상입니다. 이번 개기일식은 북미와 중미, 남미 북부지역과 유럽 서부, 아프리카 서부 등지에서도 관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1918년 이래 99년 만에 서부 해안에서 동부 해안에 이르기까지 13개 주에서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개기일식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개기일식은 예전에 중국에서는 일식이 시작되면 보이지 않는 '용'이 나타났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재빨리 북을 치고 하늘로 화살을 쏴 용을 쫓아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19세기에 들면서 일식이 행성의 움직임으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형상임을 알게 되면서 두려움이 사그라들었습니다. 개기일식은 일반인 뿐만 아니라 과학자들도 애타게 기다린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특수한 장비로 애드벌룬을 띄워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기일식은 태양의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됩니다. 과학자들은 코로나관측을 위해 망원경에 태양을 가리는 차폐막을 설치합니다. 망원경 속에 인위적으로 일식 현상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위적인 일식 현상은 연구하기에 부족한 면이 많다고 합니다.




자연적인 개기일식이 발생하면 '달'이라는 자연 차폐막을 이용해 태양의 코로나를 가장 면밀하고 정확하게 관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태양의 지름은 달의 지름보다 약 400배 크지만 달보다 약 400배 멀리 떨어져 정확하게 태양과 달이 포개질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개기일식은 경이로운 자연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음 개기일식은 2019년 7월2일 태평양, 칠레, 아르헨티나 지역에서 관측이 가능하고 한국에서는 다음 개기일식이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경 북한 평양지역,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으며 서울 지역에서는 부분일식으로 관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