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의 공포가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에 맥도날드를 상대로 아이가 병에 걸렸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는데요. 고소자의 네 살 아이가 지난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나서 대장균 감염증의 일종인 '용혈성 요독 증후군'에 걸렸다는 것입니다.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신장(콩팥)의 기능이 90%가 손상돼 매일 10시간씩 투석 치료를 받는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전 국민이 마음 아파했는데요.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더욱 햄버거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인 것 같습니다. 이 소식에 국내 유명 햄버거 브랜드들도 햄버거 패티 공포증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7일 식약처에서는 11곳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에 고기 패티에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합니다. 맥도날드에서 어린이용 불고기버거를 먹은 4세 아기가 걸린 '용혈성요독증후군'은 햄버거병으로 불리며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고 합니다.


국내 햄버거 업체들도 치킨이나 새우버거 처럼 내용물을 기름에 튀겨서 만드는 버거와 달리 가장 대중적인 불고기버거는 소고기 등을 주로 갈아 만든 패티를 구워 만들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햄버거 업체중 국내 1위 햄버거 브랜드 롯데리아는 전국 지점으로 공문을 보내 패티 관리를 강화하고 있고 버거킹, KFC등도 긴장감을 늦추지 읺고 있다고 합니다.




맥도날드햄버거



하지만 육아맘들의 반응은 썰렁하기만 한 것 같습니다. 햄버거병 감염 원인으로 덜 익힌 햄버거 패티가 지목되면서 유명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물론 수제버거도 못 믿겠다는 분위기인것 같은데요. 햄버거병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아예 햄버거를 먹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햄버거병은 1980년대 미국에서 덜 익힌 햄버거 패티를 먹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집단 발병해 사회문제로 번졌는데 원인은 대장균 O157이 주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피해아동 가족 측은 한국맥도날드를 고소했고, 미국 본사에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맥도날드측에서는 아이의 빠른 회복과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식약처에서는 국내에서 햄버거를 먹고 HUS에 걸렸다 고소한 건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넷 곳곳에서도 다양한 추측으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 전문가에 의하면 햄버거 패티를 충분히 열을 가하면 O157이 사라지는데 모든 햄버거 패티가 잘 구워졌지만 딱 하나 제대로 익지 않은 패티가 있었다면 그 패티를 먹은 사람만이 병에 걸리는 게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또 아직 감염 경로를 덜 익은 햄버거 패티로 확정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예를들어 내장 손질한 칼을 제대로 닦지 않고 곧장 살코기를 손질했다면, 살코기를 먹다가도 HUS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한편 피해자의 어머니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통화에서 딸이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고 2~3시간 뒤 복통을 느낀 후 상태가 심각해져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오자 3일 뒤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HUS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이가 소독할 때마다 아파하고 언제까지 치료를 계속 받아야 되는지를 물어볼때 감당하기 어렵다며 그저 금방 나을거란 말만 하면서 더 이상 어떻게 말을할 수 없어 너무나 속상한 심정을 밝혀 마음을 아프게 하였는데요. 어린아이가 너무 고생이 많은 것 같습니다. 빠른 치료와 맥도날드와의 피해보상도 잘 이루어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