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다의 달팽이라고 하는 군소가 제철을 맞았다고 하는데요. 군소는 고소한 감칠맛에 쫄깃한 식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산물이지요. 얼핏 해삼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더듬이가 있어 바다 달팽이라고 불립니다. 사는 곳은 미역이나 파래 같은 해초가 많은 얕은 바다에서 서식합니다.



얕은 물에서는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쉽게 잡기도 하고, 낚시 그물에 걸려 간간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군소는 혀끝으로 전해오는 감칠맛과 쫄깃쫄깃한 식감 때문에 미식가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주로 회로 먹거나 데쳐서 먹는데 남해안 일대에서는 제사상에 올릴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는 해산물입니다.






군소는 과거에 방송된 tvN'삼시세끼-어촌편'에서 당뇨에 좋은 군소를 소개하면서 많이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방송에서 차승원과 유해진은 바다에 던져놓은 통발에서 군소를 발견해 요리를 해먹으면서 맛이 좋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민달팽이와 비슷하게 생긴 군소는 우리나라 전 해역의 얕은 수심에 서식하며 해조류를 먹고삽니다.



군소는 몸체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물에 데치면 크기가 폭싹 줄어든다고 합니다. 보통 뜨거운 물에 삶아서 초장에 찍어먹는 군소는 당뇨와 정력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군소는 특히 경상북도 울릉군 연안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몸길이는 20~30cm에 이르고 몸이 불룩하고 물렁물렁합니다. 몸 색깔은 주로 흑갈색 바탕에 회백색을 띠지만 주변 환경에 따라 변한다고 합니다. 고동유에 속하면서도 조가비가 없고 거의 퇴화한 흰색의 작은 종잇장 같은 껍질이 몸속에 내장되어 있습니다.



군소의 효능은 일반적으로 당뇨나 남성의 스테미너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나 상처나 염증의 치료제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군소의 요리법은 내장을 빼내 삶으면 되는데 적당한 크리로 잘라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무쳐 먹으면 맛이 좋다고 합니다. 맛은 특유의 바다향과 쫄깃쫄깃하고 달짤지끈하면서 쌉싸레한 맛이 복합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맛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군소에게는 치명적이 있으니 주의해서 먹어야 합니다. 군소에는 아플리시아닌 독성이 황달을 일으키게 되는데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완치되지만 심한 경우는 전격성 간염 같은 간 이식이 필요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소를 손질할 때는 알과 내장, 보라색 먹물까지 완전히 제거한 뒤 깨끗이 행궈야 하며, 가급적 익혀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군소의 알과 내장의 독성은 산란기인 5월에서 7월 사이 가장 강하고 열을 가해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하니 알과 내장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