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국에서 졸혼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한국어로 졸혼(卒婚), 즉 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인데요, 혼인관계는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자기삶을 사는 것을 말합니다. 이혼도 별거도 아닌 이 새로운 결혼생활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이런 생활을 하는 부부가 느는 추세라고 합니다.


배우 백일섭 부부가 졸혼을 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는데요. 지난해 백일섭씨는 40년간 살아온 부부생활을 졸업하고 제2의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졸혼을 하였다고 합니다. 졸혼은 2004년 일본 작가 스기야마 유미코가 <졸혼을 권함>이라는 책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배우 백일섭씨와 같이 인지도가 높은 유명인이 공식적으로 졸혼 생활을 밝힌 건 드문 일이라 현재 졸혼에 대한 사람들이 어느 때 보다 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방송프로에서도 졸혼에 관련한 프로그램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14일 MBN의 신규 관찰 예능 '따로 또 같이 부부라이프-졸혼수업'에서는 졸혼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배우 김정현은 리포터 시절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해 결혼을 했다고 하는데요. 김정현은 육아에 지친 아내를 위해 자유를 선물해 주고 싶었다면서 졸혼수업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MBN의 '졸혼수업'은 스타부부가 졸혼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으로 결혼 생활로 잠시 잊고 살았던 각자의 소중한 인생을 찾아보고, 자신들만을 위한 새로운 부부관계를 만드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고 합니다.






7월24일 방송되는 MBC스페셜 742회에서는 잉꼬부부 윤영미 아나운서 부부의 4주간 졸혼체험 도전기를  보여주는데요. 결혼생활 21년차의 윤영미 아나운서와 황능준씨의 집은 여느 중년부부와 다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들에게 아침부터 박지훈 변호사가 찾아갔는데요. 박지훈 변호사는 이들에게 "졸혼 체험계약서"를 건네줍니다.





1달 동안의졸혼 체험 계약서에 서명을 한 후 평소 버킷 리스트에 담아두었던 내용을 실천한 윤영미 부부는 친구들과 여행가기, 봉사활동하기, 눈치 보지 않고 하루 종일 쇼핑하기, 악기 및 외국어 배우기 등등 온전히 본인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항상 투닥거리는 21년차 중년의 부부, 그들은 8개의 조항 내용을 지키며 4주간 주어진 자유시간동안 졸혼 체험을 하게 되는데요. 이들의 체험을 통해서 결혼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졸혼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유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자신만을 위한 의식주만 챙기기 때문에 굉장한 자유시간이 생겨 취미나, 이웃과의 교류, 시민사회 운동등 보람있는 삶을 지낼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이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