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싸 호랑나비 김흥국이 7월30일 오전 8시에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233회편에 출연하여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합니다. 이번 제목은 김흥국의 '아싸 마이웨이'입니다.
1959년생인 김흥국은 1985년 '창백한 꽃잎'으로 데뷔하였으며 현재 제5대 대한가수협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별명은 흥궈신, 흥켈메라고 하는데 아마도 축구를 좋아해서 아르헨티나 축구선수의 후안 로만 리켈메의 이름을 따서 지은것 같습니다.
김흥국은 서울 종로 낙원상가에서 하루하루 벌어먹는 무일푼 밴드로 음악가 인생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 밴드 이름은 '오대장성'으로 김흥국은 밴드의 드러머였다고 합니다.
1988년 2월 15일 MBC의 인간시대 '정아의 겨울일기'편에서 김흥국은 불치병에 걸린 한 소녀를 격려하기 위해 '정아'라는 노래를 자작해 불러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안탑깝게 정아는 끝내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합니다.
이후 김흥국은 상당히 컬트적인 느낌이 나는 댄스곡 "호랑나비"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이 노래로 김흥국은 가요톱10에서 골든컵도 수상하게 됩니다. 이후 뛰어난 예능감으로 예능방송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며 인기를 모았습니다.
1989년 대한민국 가요계를 흔들어놓은 호랑나비 김흥국은 덥수룩한 코수염에 흰 양복을 입은 모습과 호랑나비 춤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가요순위 프로그램 5주 연속1위에, 10대 가수 상까지 거머쥐게 된 김흥국은 이후 방송계에서 승승장구를 하게 됩니다.
김흥국은 지금은 '예능의 신', '흥궈신'으로 불리고 있지만 그에게는 힘겹던 10년의 무명시절이 있었습니다. 서른 살이 다 되도록 차비가 없어 걸어서 공연을 다니고, 끼니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할 만큼 힘들었다고 합니다. 빚을 내서 음반을 냈지만 줄줄이 대중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던 10년 무명을 버틸 수 있던 건 오로지 어머니 덕이었다고 합니다. 홀로 6남매를 키우던 힘든 상황에서도 어머니는 '언젠가는 성공항 거야. 너는 크게 될 거야'라고 아들을 믿어주었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한결 같은 믿음과 사랑 덕분에 그는 기나긴 무명을 털고 10년 만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김흥국은 13년차 프로 기러기 아빠라고 하는데요. 김흥국은 지난 2003년에 아이들의 교육 때문에 미국으로 가족들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1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아이들 학교 문제로 또다시 김포와 서울 간의 '반 기러기 생활'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김흥국은 지난 13년은 아내의 잔소리 마져 그리워질 정도로 외롭고 적막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13년의 기러기 생활로 김흥국의 삶은 확 바뀌였다고 합니다. 그는 어느새 프로 살림꾼이 됐습니다. 스스로 청소, 빨래, 음식까지 혼자 다 해낸다고 합니다. 비록 혼자이지만 삭막하지 않기 위해 화초도 키우고, 집안엔 먼지 한 톨 없으며, 설거지를 쌓아두는 법도 없다고 합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자신이 좋아하는 조기축구를 하고, 동네 이웃들과 친목을 다진다고 합니다. 김흥국의 나이는 어느새 59세의 나이로 날로 줄어드는 머리숱으로 걱정해 가발을 착용해 보기도 하고 스스로 '셀프 수염 염색'까지 하며 자기관리에 소홀함이 없이 지낸다고 합니다.
'흥궈신' '예능치트키'로 불리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흥국은 요즘 음악공연과 라디오 DJ, 예능 게스트, 대한가수협회 회장까지 부르는 곳이 많아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사이버 대학 실용음악학과에 합격해 17학번 새내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흥부자'김흥국은 혼자가 아닌 모두 함께 즐거운 세상을 꿈꾼다고 합니다. 가수협회회장으로 원로가수들의 어려운 생활을 지원하고 장학재단도 18년째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일주일에 두 번 무료 공연한지가 어느덧 두 달이 됐다고 합니다.
김흥국은 작고 초라한 무대도 마다하지 않고, 웃음과 노래를 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고 합니다. 엉뚱하지만 사람냄새가 나는 김흥국을 사람이 좋다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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