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8기의 개그맨 프로골퍼 최홍림이 9월3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238회에 출연하여 파란만장한 인생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합니다. 개그맨 최홍림은 1987년 제1회 대학 개그제에서 동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개그계에 데뷔하였습니다.


그가 출연한 프로는 <꼭지와 깍지>, <청춘교실>등이었는데 쏟아지는 후배 개그맨들로 인해 최홍림은 차츰 설 자리를 잃고 잊어버리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는 방송을 계속해서 하고 싶었지만 불러주는 데가 없어 무척이나 속이 상하였다고 고백하였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니까 나중엔 우울증까지 왔다고 고백했는데요. 그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결국 가족들이 있는 미국행을 택하였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어느날 골프방송을 보다가 최홍림은 그 순간 골프를 통해 문득 내가 골프를 잘 치게 되면 골프전문방송 쪽으로 MC나 사회자로 방송을 다시 할 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들어 그때부터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날로 최홍림은 미국에서 그렇게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2002년도에는 '개그맨 출신 프로골프'가 됐습니다. 최홍림은 골프에 대한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연습하여도 재능이 부족하면 힘들텐데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2010년에는 14년만에 꿈에 그리던 방송에 다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데뷔 33년 만에 처음 맞이한 전성기로 인지도를 쌓고 자신이 하던 사업도 자리를 잡아가던 어느날 청천벽력같은 말기 신부전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신부전증이란 신부전 또는 콩팥기능상실은 콩팥이 망가져 생기는 병으로 만성신부전의 경우는 투석을 하거나 신장 이식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롭게 됩니다. 급성 신부전은 신우신염, 신장염 등 세균성 감염증이나, 외부 약물 섭취, 독그물에 의한 신장피해, 혈액량 부족(극심한 탈수)등의 이유로 일어나곤 합니다.







최홍림은 3년 전 처음 진단을 받을 땐 관리만 잘하면 10년도 쓸 수 있다던 신장이 3년 만에 8%로 악화된 것입니다. 신부전증은 어떤 질병보다 관리가 중요한데에도 불구하고 기러기 아빠로 고군분투 하느라 정작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아 병을 키워온 것입니다.


최홍림은 지난 3년 동안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줄 때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조바심에 방송국과 골프장을 밤낮없이 뛰어 다녔습니다. 챙겨주는 가족이 없다보니 끼니를 거르는 날이 일쑤이고 결국 몸은 점점 망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주변에서는 빨리 수술을 하라고 하지만 만약 수술을 하면 방송은 끝이다라는 생각에 수술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아내한테 훌륭한 남편이 되고 싶고 딸한테도 열심히 방송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방송하다 쓰러지면 수술을 할까 당분간은 수술을 안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고백했습니다.


3년 전 최홍림의 아내는 한식당 사업과 딸의 학업 때문에 모녀는 함께 중국으로 가게 됐습니다. 최홍림의 아내 도경숙씨는 모든 게 본인 탓인 것만 같았습니다. 마침 딸의 방학을 맞아 고국에 잠시 딸과 함께 귀국하였는데, 최홍림은 그새 몸무게가 5kg이나 빠져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아픈 남편을 두고 다시 중국으로 가야하는 아내는 남편의 끼니 걱정에 쉽사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딸 또한 혼자 남을 아빠 걱정에 아빠 얼굴만 봐도 눈물이 흐릅니다.


최홍림은 지난 2월에 14% 신장기능이 남았다던 검사결과가 최근 진행된 검사에서는 8% 남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6개월 만에 무려 6%나 떨어진 것입니다. 이제 투석이나 이식수술로 신장기능을 대신해야할 상황이 온것입니다.


그런던 중 40년 가까이 연락을 끊고 지냈던 친형 최길림 씨가 신장을 공여해주겠다며 낱났습니다. 그러나 최홍림은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최홍림의 형은 지독히도 가족을 괴롭혔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돈을 주지 않으면 애꿎은 홍림과 누나들을 두들겨 패곤 했으며 심지어 돈을 주지 않는다고 집에 불을 지르고 집문서를 들고 도망가기도 했습니다.






최홍림에게 형이란 존재는 원수 그 자체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상처가 씻어질 수 있는 것은 형이 죽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형이 홍림이에게 찾아와 그동안해준 게 없으니 신장이라도 주고 싶다며 동생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그토록 기다렸던 신장이식 수술이었지만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신장을 주겠다고 한 형이 고마우면서도 지난 날을 생각하면 울컥울컥 분노가 치솟습니다. 최홍림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장이 나빠진 것은 부모님이 형과의 화해를 바라는 뜻으로 부모님이 신장을 나쁘게 한 건가라는 생각도 가끔씩 든다고 합니다.


과연 최홍림은 어린 시절의 상처를 딛고 형과 화해하며 용서할 수 있을지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 한다고 합니다.